영화 500일의 썸머의 정보와 줄거리, 리뷰를 간략하게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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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마크 웹
장르: 드라마, 멜로/로맨스
개봉일: 2010년 1월 21일
재개봉일: 2025년 2월 12일
배우: 조셉 고든레빗, 주이 디샤넬, 클로이 모레츠
개봉 15주년을 맞아서 다시 개봉했다. 현실 연애를 조금은 독특한 감독만의 연출 방식으로 그려낸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이미 2016년과 2021년에 재개봉을 한 영화로 이번이 무려 세 번째 재개봉이다.
첫 개봉 때인 2010년에는 13만 7,500명의 관객 수를 기록했고, 2016년 두 번째 재개봉 때에는 이미 이 기록을 뛰어넘었다.
지금까지 31만 명 누적 관객 수를 가지고 있는 영화 [500일의 썸머]는
이번 세 번째 재개봉에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500일의 썸머 줄거리
톰(조셉 고든레빗)은 회사에서 우연히 썸머(주이 디샤넬)를 만나 첫눈에 빠진다. 썸머와 우연히 듣는 노래를 좋아한다는 점 말고는 단 하나의 공통점도 없는 이 둘사이에 사랑이라는 감정이 싹피게 된다. 서로의 감정을 확인한 톰과 썸머지만 연인관계가 아닌 친구관계로 자유로운 관계를 원한다는 썸머의 말에 혼란에 가득한 톰이다. 썸머의 마음을 알 도리 없는 톰이 500일 동안 썸머를 만나서 좋은 감정이 싹튀우고 사랑에 빠지고 이별하는 과정을 그린다.
500일의 썸머 리뷰
어릴 적 몇 번이나 본 영화다. 영화가 시작하면서 주인공 톰이 말하는 “Boy meets girl. Boy falls in love. Girl doesn’t”(남자가 여자를 만나서 사랑에 빠지지만 여자는 그렇지 않았다)라는 대사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영화 속에 나오는 모든 OST 또한 모든 영화 속 장면들과 가장 잘 어울린다.
영화를 처음 본 당시에는 몰랐던 톰의 여동생이 레이첼이 클로이 모레츠 배우라는 점도 이번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그리고 썸머역의 배우가 내가 재밌게 봤던 미국 드라마 [New Girl]의 주인공이라는 점도 말이다.
요즘 재개봉 영화들을 다시 보게 되면서 내가 기억하던 기억이 잘못되었나? 싶을 정도로 성인이 되고 더 많은 경험을 한 지금의 내가 느낀 영화 감상들이 너무 다르다는 걸 알게 되었다. [500일의 썸머] 역시 어릴 적 본 영화의 느낌이 아닌 전혀 다른 영화처럼 느껴졌다.
어릴 적 내 기억 속에서는 썸머가 톰을 이용만 하다가 새로운 사람을 만나 혼자 새출발한다고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보고 느낀 영화의 감상평은 완전히 딴판이었다.
톰과 썸머가 사랑에 빠진 건 거짓이 아니었다. 톰은 운명의 상대를 믿는, 사랑에서 의심하지 않는 사람이었던 반면 썸머는 어릴 적 부모님의 이혼으로 애초에 사랑 따윈 믿지 않는, 사랑에 대해서 회의적인 사람이다. 그런 썸머가 톰에게 자연스레 사랑에 빠지게 되었지만, 그 모든 과정에서 얼마나 당황했을지 나는 확실히 안다고 자신할 수 있다.
썸머의 행동은 톰에게 곁을 내주면서도 항상 경계하는 두 가지의 상반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런 썸머의 마음은 헤아리지 않은 체 썸머의 감정을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 배려가 전혀 없는 톰의 행동에서 썸머는 조금씩 마음 정리를 해가고 있었다.
누군가를 만나서 사랑에 빠지는 시간보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실망하고 마음 다치며 스스로 거리를 두는 그 순간의 감정을 사랑을 해본 사람이라면 어떤 감정일지 알 수 있을 거다. 썸머는 톰의 감정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모습들을 보면서 서서히 감정을 정리해 나갔을 것이고 이별을 선언하기 전에 함께 본 영화를 보면서 통곡하며 우는 썸머의 모습과 그 후에 썸머가 집에 가고 싶다고 말했음에도 밥을 먹으러 가자고 말하는 톰의 배려 없는 행동으로 이별에 확신했을 거다.
처음 영화는 이 둘의 시간을 뒤죽박죽 보여주면서 사랑하는 사람들의 연인에 대한 관계를 톰의 시선에서 보여주는 듯했지만,
결국 모든 연인 관계의 시작과 끝을 보여주고 있다.
관계란 서로 좋은 감정에서 끌려서 시작된 거지만, 어느 한쪽에서 먼저 상처받고 그래서 실망하고 서서히 관계를 정리해 나가는 것.
그래서 운명의 상대를 만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그 상대가 나와 잘 맞는 사람인지도.
운명의 상대를 만나도 내가 그 장소에 그 시간에 있지 않다면 만날 수 없는 것이기에 톰이 말하는 운명이 얼마나 대단한 건지 안다.
이걸 나이가 들고 많은 경험을 통해서 느끼게 되었고, 지금 남편을 만남으로써 비로써 완전히 이해하게 되었다.
어릴 적 느낀 썸머가 나쁜 사람이 아닌, 톰과 썸머는 서로에게 맞지 않는 사람이었고
그렇기에 이 둘이 헤어질 수밖에 없었다는 사실을 말이다.
썸머로 인하여 톰은 사랑과 운명에 대해 불신을 가지게 되었지만, 반대로 썸머는 톰 때문에 그 말을 완전히 이해하게 되었다.
그말을 들은 톰은 다시 그 믿음을 가지고서 새로운 관계를 시작할 수 있게 된다.
영화는 극도로 사실적이다. 사실적이다 못해 조금은 잔인할 정도다.
사랑에 관한 모든 걸 톰과 썸머를 통해 보여주고 있으니.
언제봐도 재미있는 [500일의 썸머]. 10년 뒤의 내가 다시 본다면 지금과는 또 다른 감상을 느끼지 않을까? 싶다.
500일의 썸머 포스터
롯데시네마에서 관람 후 받은 아트카드.
너무 사랑스러운 톰과 썸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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