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30일에 대한 줄거리와 리뷰를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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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정소민)와 정열(강하늘)은 서로 합의 이혼을 하기로 한다. 이혼조정일 30일을 앞두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차 사고를 당해 서로 기억을 잃어버리게 된다.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나라와 정열의 기억을 되찾기 위해 같은 집에서 함께 지내기로 하고, 서로에 대한 나쁜 기억을 뒤로한 채 다시 서로에게 끌리게 된다.
영화 30일 리뷰
*스포일러 주의 (쿠키영상 하나 있습니다)
이혼을 결심한 후에 주인공 나라와 정열이 같이 사고를 당하고 동시에 기억상실증에 걸렸다는 건. 우리에게 너무 익숙한 드라마와 영화에서 사용하는 너무 뻔한 설정이었다. 그래서 이 영화가 별로였냐? 그건 아니었다.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었고, 뻔한 내용이지만 요즈음 상대적으로 이런 설정을 많이 사용하지 않기 때문인가? 그래서 나름 그 부분이 신선했고, 뻔하므로 가볍게 영화를 즐길 수 있었다.
영화를 보기 전에는 당연히 100만 관객 수를 넘기기 힘들 거로 생각했다. 요즘은 정말로 내로라하는 영화들이 개봉하지만, 100만이 예전의 1,000만을 넘는 것처럼 힘든 게 지금 우리나라 영화의 현실인 것 같다. 이 영화의 손익분기점은 160만 명으로 누적 관객 수는 216만 명이다. 이미 손익분기점은 넘었고, 최근에 OTT에서도 풀렸으니, 지금보다는 더 높은 수입을 올릴 걸로 보인다.
강하늘 배우의 코믹 연기는 그의 전작 영화들 [해적:도깨비 깃발], [청년경찰], 그리고 [스물]에서도 반전 매력인 코믹 연기를 아주 맛깔나게 연기했기에 이번 영화[30일]에서도 믿고 많은 관객이 이 영화를 선택하게 된 가장 큰 이유였을 것 같다. 강하늘 배우와 아주 완벽한 코믹 연기를 펼친 정소민 배우도 예전에, 드라마에서 봤던 거와는 다른 느낌이어서 더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두 주연배우만큼 이 영화에서 조연배우들의 역할이 가장 컸다. 나라의 엄마로 나온 조민수 배우는 처음부터 끝까지 딸, 나라의 행복만을 생각하면 나라와 정열의 숨은 조력자 역할을 하는 인물이다. 나라의 아빠역 홍찬구 배우 또한 조민수 배우보다는 비중이 없었지만, 결혼을 허락받으러 온 총을 겨누어 자신이 딸 나라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극적인 장면연출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잠깐이지만 정열이의 엄마로 나온 김선영 배우는 능청맞은 연기와 조민수 배우와 티키타카 하는 모습이 너무 웃겼다. 그 외에도 나래의 친구들과 정열이의 친구들 역시 장면에 나올 때마다 조금씩 웃음을 선사해 주어서 영화가 지루할 틈이 없이 잔잔하게 재미있었다.
영화가 끝나면서 가수를 꿈꾸는 나라의 동생, 나미(황세인)가 “기억할게”. 라는 노래를 부르면 끝이 난다. 그 뒤로 하나 남은 쿠키영상이 나오는데, 마지막에 기억을 찾은 정열과 그렇지 못한 나라가 정말로 헤어지면서 유학을 가는 공항에서 나라를 찾아온 정열과 다시 재회하는 장면을 몰래 보고 있는 나라 엄마의 모습이 보인다. 말로는 나라와 정열의 재결합을 원치 않았지만, 딸이 좋다면 뭐든지 응원해 주는 따스한 엄마의 모습을 너무 잘 보여줘서 끝까지 흐뭇하게 영화가 마무리되었다.
영화 [30일]이 10월 개봉한 건 너무 잘 선택한 것 같다. 요즘은 부쩍 관객들이 조금은 가벼운 소재, 가족들과 친구들과 즐길 수 있는 영화를 더 찾고 있는 것 같다. 이번 추석 연휴를 맞아 개봉한 영화들이 줄줄이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고 오히려 그 후에 개봉한 영화들이 더 입소문도 잘 타고 관객들이 더 많이 찾는 것 같은 기분이다. 이 번 영화를 볼 때만 해도 정말 영화관에 사람들이 평소보다는 많이 있었다. [30일]과 같은 장르로 먼저 8월에 개봉했던 [달짝지근해: 7510]도 기대보다 100만을 넘은 130만 명이라는 성적으로, 손익분기점(165만 명)은 넘지 못했지만 나름 흥행한 올해 로맨틱코미 영화였다.
이처럼, 요즘은 사회적인 분위기가 고물가 시대에 취업난, 출생률은 최저인 상황 속에서 살고 있어서 그런지 이런 단순하고 유치한 영화를 보면서 조금이라도 웃음을 지을 수 있는 영화를 관객들이 조금이나 더 이 영화를 찾는게 아닌 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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