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한국이 싫어서의 정보와 줄거리, 리뷰를 간략하게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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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장건재
출연진: 고아성, 주종혁, 김우겸, 김뜻돌, 이현송
장르: 드라마
배급: (주)디스테이션
개봉일: 2024년 8월 28일
손익분기점: 40만 정도로 추정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이미 선보였던 작품이기도 하다.
장강명 작가의 “한국이 싫어서”의 책을 원작으로 만든 영화로 고아성 배우가 주인공 계나 역할을 연기했다.
책에서는 계나가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나는 이야기지만, 영화에서는 조금 각색해 뉴질랜드로 공간을 바꾸어서 나온다.
책이 2015년에 출간되었으니 이미 너무 지난 옛날이야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영화를 직접 보면 전혀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10년 전이나,
지금 2024년이나 다른 점이 없다는 현실에서 안타까우면서도 공감이 많이 간다.
한국이 싫어서 줄거리
집안도 학벌도 그저 그런 계나의 삶은 추운 겨울날처럼 햇볕이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한마디로 한국이 너무 싫어서 한국을 떠나기로 결심한 계나는 행복을 찾아서,
더 나은 삶을 살이 위해서 뉴질랜드로 떠나서 그곳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이다.
한국이 싫어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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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학 시절 한인타운에 있는 알라딘 서점에서 구입해서 책으로 읽은 적이 있다. 제목에 이끌려 산 책이었기에 사자마자 그날 다 읽었던 기억이 난다. 나도 계나처럼 항상 한국이 나랑 맞지 않다고 생각하면서 살아왔다.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별다른 변화는 없지만) 한국인 관점에서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항상 자긍심이 넘치고, 한국 역사를 너무 사랑하는 나지만. 어린 나는 한국에서만 벗어나기만 한다면 모든 일이 다 잘 풀리면 만약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거로 생각했었다.
하지만, 지금 타지에서 살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나의 모습이 조금씩 한국에 있었던 나의 모습과 겹쳐 보이기 시작했다. 당연히 미국은 이민자에게 관대하고, 내가 뭘 하든 남들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자유롭게 살 수 있는 기회의 땅이라는 점은 분명했지만, 그 이면의 완벽하지 않은 언어와 외국인이라는 불안한 신분 때문에 생기는 매 순간 불편함이라는 감정을 짐처럼 이고 다니면서 긴장하며 살아가야 했었다.
타지에서 보내는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있을 곳이 없다는 느낌도 들면서. 내 나라인 한국도 타지처럼 느껴지는 지경에도 이르렀었다.
지금 나는 예전과 다름없이 한국도 미국도 그 어느 곳에서도 완전하게 심적으로 정착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행복하지 않은 건 아니다.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살면서 작은 순간에서도 행복함을 느끼며 살고 있으니 말이다.
계나도 한국에서의 생활을 정리하고 뉴질랜드로 떠난다. 뉴질랜드에서 여러 개의 알바를 병행하면서 학교에 다녀 영주권을 따려는 그녀의 계획은 끝내 영주권이 아닌 새로운 나라로의 또 다른 떠남이었다.
언어가 부족하고 머나먼 타지에서 첫발을 내딛는 계나의 모습을 따라서 나의 첫 타지 생활이 생각이 났다. 계나가 유학원 직원분의 차고에서 지낸 모습도, 외국인 직원한테 차별적인 대우를 받았을 때 그걸 도와준 동료 친구. 같은 목표는 아니지만, 꿈을 찾아 열심히 노력하는 다른 한국인의 모습까지도.
나도 미국에 가기 전까지는 그저 미국만 가면 모든 것이 다 해결될 거로 생각했다. 그저 한국만 떠나서 살 수만 있다면 내가 가진 모든 문제가 해결될 거라는. 지금 생각해 봐도 정말 멍청한 생각이지만, 그 당시에는 정말로 그럼 다 해결될 거라는 희망에 들떠있었다.
정말 그렇게만 된다면 한국에 사는 모든 사람이. 아니, 세계 곳곳에 사는 사람들이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국을 떠나는 선택을 더 빈번하게 일어났을 테니 말이다.
나도 왜 이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제라도 알게 된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 정말 행복이란 건 지금 내가 햇볕을 쬐면서 하늘을 바라보는 것. 배고픔 없이 식사할 수 있는 것. 건강한 두 다리로 내가 가고 싶은 곳을 마음껏 걸어갈 수 있다는 것 등. 정말 행복은 내 주변에 나와 항상 함께한다는 걸. 너무 뒤늦게 깨달은 나이다.
아직도 나를 알아가는 공부를 하고 있지만, 그래도 이것 하나는 확실히 말할 수 있다. 어쩌면 예전의 나는 한국이 싫었던 것이 아니라. 그저 나를 알지 못하고 방황하는 나 자신을 바라볼 수 없었다는 것이었단 걸 말이다.
어디에서 자유롭게 사는 계나도 완전한 답을 찾지 못했더라도 행복을 느끼면 자신만의 삶을 당당하게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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