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패스트 라이브즈(Past Lives, 2024) 추억 그리고 인연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에 대한 간략한 줄거리, 리뷰, 그리고 아트카드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정보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정보 2

패스트 라이브즈 정보

 

[패스트 라이브즈]는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각본상 후보에 올랐다. (안타깝지만, 수상은 불발되었다)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홍보를 위해 유태오 배우가 [유 퀴즈 온 더 블럭]이라는 프로그램에 나와 영화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더불어 그의 유년기와 배우가 되기 전 그의 여정, 지금 부인을 만난 러브스토리까지 많은 얘기를 들려주었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감독 셀린 송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많이 담고 있다. 셀린 송 감독이 어릴 적 이민을 간 사실과 영화의 주제라고도 할 수 있는 ‘인연’에 대한 이야기를 늘 하고 싶어서 이 영어에서 자주 나오는 단어다.

우리에게는 ‘전생’ 과 ‘인연’, 그리고 ‘윤회’라는 사상이 익숙하겠지만, 다른 문화권에서는 생전 처음 들어보는 단어이기에 이 영화가 다른 사람에게는 처음 듣는 의미이자 또 다른 의미로 다가갈 것이다.

 

 

 

패스트 라이브즈 줄거리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줄거리

 

나영(그레타 리)이는 12살에 가족 전체가 토론토로 이민을 가게 된다. 같은 반 친구이자 좋아하는 해성(유태오)와 안타까운 이별을 한 나영이는 캐나다에서 ‘노라’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삶을 살아간다.

12년 후, 연극 극작가가 되기 위해 뉴욕으로 이사와 공부를 하던 나영이는 우연히 페이스북에서 해성이 자신을 찾고 있는 글을 보게 된다. 그렇게 나영과 해성은 화상전화로 여태 하지 못했던 서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면 좋은 감정을 쌓아나간다.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줄거리 2

 

나영은 너무나도 다른 시차에 전화로만 만날 수 있다는 것에 지쳐가던 중에, 해성이 중국으로 어학연수를 간다는 말에 서운함을 느끼고 서로에 대해서 더 생각해 보자는 말을 꺼낸다.

그 후로 나영은 아티스트 레지던시에서 만난 아서(존 마가로)를 만나고, 해서은 중국에서 우연히 만난 여자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줄거리 3

 

12년이라는 시간이 또 흐르고, 나영은 아서와 결혼을 해 미국에서 살고 있으면서 자신의 원하던 극작가라는 꿈을 이루게 된다. 해성은 그때 만난 여자 친구와는 결혼 이야기를 하던 중에 현실의 벽에 부딪혀 잠시 이별을 한 상태였고, 드디어 해성은 항상 생각만 해오던 나영이를 직접 만나러 뉴욕으로 향한다.

 

 

 

패스트 라이브즈 리뷰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리뷰

 

*스포주의

 

나영이와 해성의 어린 시절의 모습은 너무 평범하고 귀여운 아이들의 모습이다. 같은 반 친구로서 서로의 속마음을 나누고, 인생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그런 친구 사이 말이다. 나영이가 캐나다로 이민 간다는 이야기를 듣고서 슬픔보다는 서운한 감정이 더 앞서고 얼굴에 삐짐이 잔뜩 엿보이는 어린 해성이와 그런 해성이를 봐라보면 어찌할 줄을 모르는 나영이의 모습에서 누구나 한 번쯤 겪었던 어린 시절의 친한 친구 또는 첫사랑과의 이별 과정을 떠올리게 만든다.

12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해성이는 어엿한 성인이 되어 남들처럼 대학교에 진학하고, 군대에 가고. 나영이는 자신이 원하던 꿈을 향해 뉴욕으로 떠나 공부를 한다. 너무나도 다른 세상, 다른 꿈을 꾸던 두 사람에게. 나영이는 우연히 해성이가 자신을 찾고 있다는 글을 보게 되었고, 그 후 해성이와 화상통화를 하면서 그동안 못했던 이야기를 나눈다.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리뷰 2

 

처음 해성이와 나영이의 화성 전화에서는 어색함과 설렘이 스크린을 뚫고 전해졌다. 어린 시절 헤어진 친구가 성인이 된 모습을 처음 보게 돼서 낯설고 어색한 기류와 서툰 한국말을 내뱉으며 해성이와 대화를 해 나가려는 나영이의 노력도 보였다. 장거리 커플처럼 시차가 맞지는 않지만 서로 시간을 맞춰 통화를 하고 하루 일상을 공유해 나갔다. 해성과 나영이는 알지 못했겠지만, 서로 좋아하는 감정이 커갔다. 커지는 감정만큼 나영이는 해성이가 자신이 사는 뉴욕으로 오기를 바랬지만, 해성이는  취업에 유리한 중국어를 배우러 중국으로 유학을 떠난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 이야기를 듣고 나영이는 언제까지 화상전화로만 해성이를 만나야 한다는 현실에 좌절해 서로 시간을 갖자며 화상통화를 하지 않겠다는 말을 해성에게 한다.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리뷰 3

 

해성이는 이때까지만 해도 자신이 여태 나영이와 연락을 하면서 느꼈던 감정이 연예의 감정이라고 깨닫지 못하다가 나영이가 그만 연락하자는 그 말에 자신이 느끼는 감정이 무엇이든 알게 되는 장면은 조금은 안타까웠다. 해성이가 조금더 나영이를 의도를 알고 중국 유학이 아닌 미국 유학을 택했다면, 그 둘의 관계는 어떻게 되었을까?

또 한 번의 12년이 지나서, 해성이가 연인과 헤어지고 나서 마음을 가다듬기 위해서, 아니면 앞으로 더 나아가기 위해 뒤로 했던 나영이를 보러 뉴욕으로 행했다. 24년 만에 서로 만나게 둘은 정말 어색 그 자체였다. 너무 꽉 쪼여 가슴 근육이 눈에 뜨인 해성의 옷은 감독이 일부러 어른이 되어서 처음 만난 나영이에게 어른으로써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이겠지만, 꽉 조이는 옷을 통해 24년 전 어린아이 해성처럼 보이게 하려고 한 의도였다.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리뷰 4

 

나영이가 아서를 만나면서 ‘인연’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인연에 대한 의미에 대해 자세히 얘기해주기에 ‘인연’을 처음 듣는 외국 관객들에게도 그 의미를 소개해 주는 장면이다. 그 후로 나영과 아서는 연인이 되었고, 결혼을 해 서로에게 의지가 되는 사이가 되었다. 그런 아서는 이미 해성의 존재를 다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나영이가 해성을 24년 만에 만나게 될 거라는 말에 긴장하고, 질투하며 만나러 가지 말라고 자신의 이기적인 속마음을 강요하지 못한 아서의 모습이 조금은 귀엽게 보였다.

간단한 한글 단어만 아는 아서에게 해성이가 잠꼬대는 한국말로 한다며, 그 잠꼬대의 의미를 알지 못하는 것으로도 속상하고 질투 난다는 식의 말을 했었다. 그런 아서에게 나영이가 해성을 만난다는 말이 얼마나 무섭게 느껴졌을까?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리뷰 6

 

한편으로는 나영과 아서는 결혼한 사이며, 서로 사랑하는 사이임에도 아서가 나영이가 해성이를 만난다는 걸 질투한 거에서 조금은 의아함도 들었다. 하지만 영화 끝에서 나영이가 해성이가 택시타는 것까지 배웅해 주고 돌아오는 길에서는 나영이를 발걸음과 그녀를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아서. 나영이는 아서를 보자마자 참아왔던 울음을 터뜨렸다.

나영이의 감정을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지만, 아서는 나영이보다 나영이를 더 잘 알고 있었던 것 같다. 나영이가 자신을 사랑하는 걸 알지만, 과거의 해성이와의 인연. 해성을 생각하면서 같이 떠오르는 그녀의 나라, 한국. 그녀가 태어난 고향이며, 나영이가 노라가 되기전 모습이 있는 그곳을 떠올리게 하는 매개체가 인연이라는 단어이며 그 인연이 곧 해성이라는 걸 말이다.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리뷰 7

 

결론적으로 나영이는 그 후로 아서와 변함없는 사랑을 하면서 꿈을 향해 나아갈 것이고, 해성이도 과거에 해결하지 못한 감정에서 벗어나 자신의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가지며 살아갈 거라고 생각이 든다.

한국 관객들에게는 너무 친숙한 ‘인연’이라는 말이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인연을 모르는 외국 관객과 개인적으로도 너무 재미있게 본 영화였다.

 

 

 

패스트 라이브즈 아트카드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아트카드

 

 

가장 설레는 두 장면으로 만들어진 [패스트 라이브즈] 아트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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