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The Boy and the Heron, 2023) 답 없는 질문의 연속

 

애니메이션 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시놉시스와 리뷰를 담고 있습니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오프닝

 

미야자키 하야오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감독이다. 어릴 적 인생 처음으로 영화관에 가서 본 영화가 [고양이의 보은]였고, 그 이후로는 어린 시절 나의 꿈이 애니메이션 감독이 되는 것이었다. 수 없이 은퇴를 번복하고 그가 내놓은 작품은 어머니에게 선물로 받은 책의 제목과 같은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이다.

원래는 제작 기간을 3년으로 예상했지만, 그보다 더 지나서 7년 만에 완성이 되었다. 그의 나이 82세로 이번 작품이 은퇴하기 전 마지막 작품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총 관객 수 201만 명을 기록한 이번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영화는 예전 그의 전작에 비해서 조금은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작품이었던 것 같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시놉시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시놉시스

 

11살 소년 마히토는 태평양전쟁 중에 병원에 입원하고 계신 어머니를 화재로 잃게 된다. 그 이후 군수공장을 운영하는 아버지를 따라 시골에 이사를 온 마히토는 그곳에서 어머니와 너무나도 닮은 새엄마, 나츠코를 만나게 된다. 이상한 분위기를 품기는 저택에서 말하는 왜가리를 보게 되고, 그곳에서 홀연히 사라져 버린 큰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임신 중인 나츠코가 갑자기 사라지고 마히토는 왜가리의 짓임을 알고 새어머니를 찾으러 저택 버려져 있는 탑으로 향한다. 현재와 미래가 아닌 다른 세계에 오게 된 마히토는 새엄마를 찾아서 원래의 세계로 돌아갈 수 있을까?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리뷰 (My Opinion)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후기 1

*스포주의 (쿠키 영상은 없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오랜만에 내놓은 신작임에도 사전에 홍보를 많이 하지 않았던 것 같았는데, 그 이유를 영화 시작과 동시에 알게 되었다. 이 영화 속 시대적 배경이 태평양전쟁 중이기 때문이다. 아직도 2차 세계대전은 우리 인류에게 고통을 안겨주었고, 그 고통을 겪는 사람들이 지금까지 우리 곁에서 볼 수 있으므로, 아무리 유명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일지라 해도 이 시대적 배경은 다른 나라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아직도 마음 아픈 역사이기 때문이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후기 2

어머니를 잃고 전쟁으로 인하여 시골로 이사를 가게 된 마히토는 처음으로 새엄마, 나츠코를 보게 된다. 처음에는 그저 자신의 죽은 어머니와 많이 닮은 여인이라고 생각했는데, 영화를 보면 나츠코는 마히토의 어머니의 친여동생이라는 사실이 나온다. 보는 내내 저렇게 난해한 관계 설정을 왜 한 건지… 의아함이 들었다. 저 시대에는 자신의 죽은 부인의 동생과 결혼하는 것이 이상하지 않은 시대였는지는 모르겠으나, 현대의 시각에서 볼 때는 너무나도 이상했다.

신비로움을 품기는 저택에 이사 온 날부터 왜가리가 마히토의 주변을 맴돌게 되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마히토 역시 왜가리를 잡기 위해 직접 활을 만들고, 활 연습까지 하게 된다. 마히토에게 말을 거는 왜가리는 마히토의 어머니를 구하러 오라는 말만 남긴 채 사라져 버리고, 이후 새엄마 나츠코가 숲속으로 들어간 후 큰할아버지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후기 7

 

자기 대신 새엄마가 왜가리에게 잡혀갔다는 의심이 든 마히토는 왜가리를 향해 활을 쏘고, 왜가리의 탈을 쓴 작은 체형의 남자가 나타나 새엄마가 있는 곳으로 안내한다. 이 장면에서 말만 하는 왜가리인 줄 알았는데, 갑자기 난쟁이 남자가 등장해서 깜짝 놀랐다. 이상한 모습을 한 왜가리 남자가 이상해 보였지만, 이내 현재와 미래도 아닌 신비한 세계로 들어가게 된 그곳에서 마주한 동물들과 생물체의 외형은 마치 왜가리 남자와 같았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에서 꼭 등장하는 괴상한 생물체이지만 너무나도 귀여워서 사랑할 수밖에 없는 캐릭터가 나오곤 하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와라와라’라고 불리는 이 세계에 사는 영혼들이 등장한다. 뭐라고 정의할 수 없는 이곳의 세계에서는 ‘와라와라’라는 영혼들이 시간이 되면 공중으로 떠서 이승의 세계 아기로 환생하게 된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후기 4

 

예전에 사라진 큰할아버지는 이곳 세계의 평화를 지키는 사람으로 등장하며, 마히토의 어머니는 어린 모습의 불을 다루는 소녀로 등장하고, 나중에 그 소녀가 자신의 어머니임을 알게 된 마히토는 자신의 어머니가 돌아가면 화재로 결국에 죽게 될 거라고 말하지만, 마히토를 세상에 태어나게 하려고 마히토의 어머니는 원래 세상의 문으로 돌아간다.

큰할아버지의 부탁이었던 자신의 하던 일을 도맡아서 해야 한다는 말을 뒤로 한 채 새엄마 나츠코를 데리고 자신이 살고 있는 현시대로 돌아간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후기 5

영화 속에서 큰할아버지가 쌓고 있는 탑 조각들은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연상시키며,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치히로가 저승의 세계로 지나가는 모습이 나츠코를 찾아 탑 안으로 들어가는 마히토의 모습과도 겹쳐 보였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후기 6

이 영화는 개인적으로 기대를 많이 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다른 작품처럼 영화를 보고 난 후 엄청나게 여운이 맴돌지는 않았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 생각해 보니 이 영화[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자신에게 끊임없이 물어왔던 질문이자 이를 관객들에게 되묻는 것 같았다.

그리고 영화를 보면서 시대적인 배경이나, 그의 전 영화 속과 흡사한 장면과 설정을 보면서 이 영화야말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인생을 처음부터 끝까지 나열한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후기 3

어머니에게 선물을 받은 책으로부터 시작한 이번 영화는, 자신의 영화를 통틀어서 자신을 포함한 관객들에게 가장 많은 질문을 남긴 영화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여운과 아쉬움을 동시에 남긴 이번 작품을 통해서 그가 삶을 어떻게 살아왔고,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갈지 궁금증만 남은 것 같다. 그리고 이번 작품을 그의 마지막 영화라고 하기에는 나 스스로가 준비되지 않았으니… 빠른 시일 내에 다른 작품으로 영화관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아트카드 & 포스터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아트카드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아트카드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포스터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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