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가재가 노래하는 곳에 대한 간단한 줄거리와 리뷰를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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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주의
동네 청년, 체이스가 늪지대에서 싸늘한 시체로 발견된다. 동네 사람들은 당연히 카야가 그를 죽인 범인으로 단정 짓고 카야의 유죄를 확정하기 위한 재판이 열린다.
카야의 이야기는 어린 시절에서 거슬러간다. 아버지의 폭력에 지친 카야의 어머니는 홀로 집을 떠난다. 어머니가 떠난 후로도 아버지의 폭력은 더 심해지고, 이에 두 언니와 오빠마저도 카야만 남겨두고 집을 떠난다.
살아남기 위한 어린 카야는 아버지의 비유를 맞춰가며 집에서 홀로 살아가는 법을 터득해가지망, 그마저도 오래가지 못하고 아버지 또한 카야를 홀로 남겨두고 집을 떠난다.
카야는 새벽마다 습지에 사는 홍합과 생물들을 잡아서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흑인 부부의 도움을 받아서 삶을 살아간다. 학교에서 배움을 배우기보다는 습지라는 곳에서 그곳에 사는 동물들을 통해서 더 많은 것을 배워 나간다. 그런 카야에게 테이트라는 소년이 글을 가르켜주고 채을 통해서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알려준다. 테이트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더 가까워진다. 하지만, 테이트는 이 시골 마을에서 살기에는 자신이 없고, 자신의 꿈을 위해 대학교 진학을 선택한다. 그렇게 테이트마저 카야의 곁을 떠난다.
테이트가 떠난 시간 동안 항상 괴롭고 외로운 시간만이 있었던 것만은 아니었다. 그녀를 늘 위로해 주던 건 습지였고, 그곳에 사는 생명체들만이 그녀의 곁에서 함께해주며 위로해주었다.
5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테이트에 대한 아픔이 무뎌져 갈 즘. 체이스라는 시내에 사는 인기 많은 청년이 카야에게 관심을 가진다. 카야는 처음에는 그의 호감이 불편하기만 했지만, 점차 체이스의 달콤한 말에 속아 넘어가게 되고, 누군가와 함께하는 삶을 꿈꾸게 된다.
어릴 적 카야를 찾아왔던 어린이 보로시설 사람이 아닌 습지를 개발하려는 사람들이 점차 카야의 집으로 찾아오는 빈도가 늘어나자, 카야는 습지와 자신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서(이 당시에는 카야네 선조부터 이곳에 거주했다고 한들, 그 터를 자신의 것으로 주장하기 위해서는 세금을 먼저 내야한다.) 테이트가 예전에 해주었던 조언대로(떠나기 전에 출판사 리스트를 줬었다) 여러 출판사에 연락을 한다.(카야는 늘 습지를 관찰하고 그곳에 사는 생명들을 그림 그리며 기록하는 일을 하고 있었다)
한 출판사로부터 카야에게 연락이 왔고, 그녀는 첫 책 계약금으로 밀린 세금을 지급해 그녀가 사는 터전의 진정한 주인이 된다.
그녀에게 행복의 여신은 잠시 머물다 갈 뿐이다. 갑자기 카야에게 돌아온 테이트는 자신의 선택에 후회한다는 고백과 함께 그녀에게 함께하자고 말하며, 체이스를 멀리하라는 조언을 한다. 카야는 테이트와 그의 말에 혼란스워하고 체이스에게 다른 약혼녀가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슬픔과 충격에 빠지기도 전에 카야를 그저 소유물로만 생각해 오던 체이스는 카야를 겁탈하려고, 카야는 자기 집조차도 그에게 안전하지 않다는 걸 깨닫는다.
출판사와 미팅을 하기 위해 시내로 떠난 카야는 마을에 돌아오자마자 체이스를 살해한 용의자가 되어버리고, 그녀를 어릴 적부터 따뜻한 눈초리로 바라보았던 백발노인 변호사의 도움으로 살인 혐의에서 벗어난다.
테이트의 진심을 다시 받아주며 카야는 사랑하는 사람과 습지에 살며 매일 동물들을 관찰하고 기록하며, 어느새 자연 생물학 관련한 베스트셀러 책을 여러 권 낸 작가가 된다.
그녀의 마지막 생은 평소처럼 습지를 돌아다니다가 숨을 거두었고, 그녀의 짐을 정리하던 테이트는 카야의 낡은 일기장 속에 그려진 체이스의 초상화와 체이스가 죽기 전까지도 매고 있었던 조개 목걸이를 발견하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앞에서 언급하지 않았지만, 체이스의 조개 목걸이는 카야에게 받은 선물이며, 체이스 살인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증거물이나 다름없었다. 조사 당시에는 체이스의 시신이나 카야의 집 어느 곳에서도 발견되지 않았었다)
가재가 노래하는 곳 리뷰
예고편만 보고 이 영화를 보기로 결정했었다. 영화를 보면서 내가 너무 빠르게 영화에 몰두해 가는 모습에 새삼 놀라워하며, 영화를 또 한 번 다시 보았다.
기대를 전혀 하지 않고 보았지만, 기대를 했더라도 정말 재미있게 봤을 거다.
어떻게 보면 어릴 적부터 혼자서 살아온 카야에게 체이스는 그 무엇보다 더 위협적인 존재였을 것이다. 폭력을 일삼는 아버지의 모습 그리고 매일 맞던 엄마. 그래서 카야의 곁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엄마의 선택. 그리고 엄마의 죽음을 성인이 되어서 만난 오빠에게 듣기 전까지 카야는 하염없이 엄마와 다른 형제들을 기다려왔다.
그렇다고 살인이 정당화 될 수는 없다. 하지만 카야가 이런 선택을 하지 않았다면, 과연 체이스가 카야를 자유롭게 내버려두었을까? 내 생각은 전혀 아니다. 아마 그 반대의 결과가 생겼을 수도 있다. 만약에 그런 일이(체이스가 카야를 살인하는 일) 일어났다면, 동네 주민들이 카야의 죽음에 체이스 사건처럼 반응 했을까? 당연한 죽음이라고 여겨 재판조차 열리지 않았을 것이다.
이 영화는 카야라는 소녀가 살아온 삶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녀의 삶 속에서 자연, 즉 습지에서 보고, 얻고, 그리고 느끼는 모든 것과 연결 지어 생각해 봐야 한다. 자연이 주는 경이로움과 그 속에서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카야의 모습은 이 영화에서 눈을 뗄 수 없는 장면들이다.
그녀의 삶이 얼마나 힘들었을지보다는, 그녀가 자연에서 위로 받고 성장해 나가는 모습이 이 영화를 끝까지 볼 수 있게 만드는 원동력이며, 영화를 보고 나서도 계속 여운이 남는 이유이다.
영화의 평에 대해 찾아보니 관객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강한 영화라고 평이 나 있던데, 정확히 무슨 말인지 영화를 본 관객들만이 알 수 있을 거다. 누군가는 영화 중간중간 자연과 카야의 모습에서 지루하다고 느낄 수도 있을 테니깐 말이다.
나도 어린 시절 나름 자연에서 방목하다시피(?) 자라왔지만, 카야의 어린 시절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은 아니다.
소설이 원작인 만큼 책으로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조만간 책으로도 읽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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