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이두나!에 대한 간단한 줄거리와 리뷰를 담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드라마[이두나!]의 예고편과 포스터가 공개된 후, 커뮤니티에서 비주얼까지 완벽한 이두나라는 기사를 많이 보았다. 나도 은근히 기대하게 만들었고, 2023년 10월 29일에 9부작으로 공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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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아이돌인 이두나(수지)는 갑작스러운 사건으로 인하여 가수 활동을 중단하게 되고, 셰어하우스에서 칩거 생활을 하게 된다. 우연히 이곳에 이사를 온 대학생 이원준(양세종)을 만나면서 지루하기만 하던 그녀의 삶에 새로운 바람이 불게 된다. 그 둘의 첫 만남은 서로에게 좋은 기억은 아니었다. 하지만, 우연이 계속되면 운명이 되는 것처럼, 두나와 원준이는 자연스럽게 서로에게 빠져들게 된다.
드라마 이두나! 리뷰
*스포주의
다음 웹툰이 원작이라는데, 웹툰을 보지 않았기에 수지가 이두나와 얼마나 싱크로율이 같은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수지가 비주얼과 원래도 배우이기 전에 미스에이로 케이팝 아이돌이었기에 이 부분만큼은 이두나 그 자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헤어스타일과 드라마에서 보면 이두나가 담배를 피우는 장면을 정말로 많이 볼 수 있는데, 이 장면도 웹툰과 정말 같다고 한다. 심지어 드라마에서 두나가 피우는 담배의 종류까지도 같다는 기사를 봤는데, 배우 수지도 이번 ‘이두나’역을 위해 단단히 칼을 갈고 나온 것 같았다. 개인적으로는 흡연 자체를 좋게 보지 않는 사람임에도 담배가 두나의 심리 변화를 가장 잘 보여주는 뚜렷한 도구인 것 같았다.
9부작으로 각 에피소드는 50분 분량으로 다른 드라마에 비해 상당히 짧은 편이다. 처음에는 이두나가 왜 가수 생활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는지, 왜 셰어하우스에 살게 되었는지 등, 그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전반부에 나오지 않는다. 그저 엄마 또는 P라는 사람의 전화를 받지 않으며 끊임없이 누군가를 기다리는 등 이두나의 모습은 그녀가 피우는 담배 연기처럼 희미하다.
하지만 이런 외롭고 진지하기만 한 두나의 모습에서 원준이를 만나고 후부터는 차갑고 진지한, 그녀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매 순간 장난을 치는 어린아이가 되어 버린다. 이런 모습은 원준에게는 그저 진심 없는 장난이고 자기 삶에서는 전혀 도움 되지 않는 것으로 생각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원준은 두나가 하는 별 장난 아닌 행동에서 그녀의 진심 어린 마음을 보게 되고, 그녀가 외롭지 않게 자신을 싫어하지 않고 잘 살아갈 수 있게 친구가 되어주기로 마음먹는다.
처음에는 친구로서, 그저 이웃으로서 두나를 챙겨주지만 어느샌가 그녀의 행동에서 느껴지는 알 수 없는 감정에 혼란을 느끼게 되고 두나 역시 누군가와 사랑을 해본 적이 없었기에 서로의 감정에 혼란을 느끼게 되고 두나 역시 누군가와 사랑을 해본 적이 없었기에 서로의 감정을 알지 못한 채 서운해하며 큰 말다툼을 하게 된다.
두나와 같은 집에 사는 것이 힘든 원준은 집을 옮기려고 하지만, 늦게서야 원준이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깨닫게 된 두나는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고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평범한 삶과 연애, 그 안에서 느끼는 소소한 행복을 알게 되는 두나이다.
드라마를 보다 보면 현실적인 원준이와 두나의 나이. 그리고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것이 두나가 가장 좋아하고 잘하는 일이며, 그녀에게 가수라는 일은 일을 떠나서 너무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원준도 두나 자신 또한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그들의 관계가 끝까지 해피엔딩으로 끝나기를 원했지만, 서로를 위해서 헤어질 수밖에 없는 선택을 한 원준과 그의 마음을 너무 잘 알았다. 누군가와 헤어지는 고통을 감당할 수 없는 두나의 모습에서도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마지막에는 다시 재기한 두나는 솔로로서 엄청난 성공의 길을 걷게 되고, 원준은 군대를 갔다 오고 학업을 마친 후에 공무원 5급 시험에 합격한 원준이의 모습으로 끝이 난다. 마지막에 서로에 대한 마음을 이내 다시 확인했지만, 현실적으로 지금 당장은 그들이 다른 연인들처럼 사랑을 하는 것이 힘들기를 알기에 서로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함으로써 마지막 인사를 나눈 것 같다.
원준이에게는 두나는 보이지 않는, 숨 막히는 삶에서 만약 밝고 어린아이 같은 모습으로 그를 웃게 해주는 존재였다. 두나에게 원준이는 자신감을 잃어버려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그녀에게 항상 옆에서 응원해 주고 따뜻한 말 한마디로 그녀의 상처를 보듬어주는 그였다.
처음에는 P가 누구인지 흐릿한 모습을 보여주다가 P의 목소리가 들렸을 때 바로 배우 이진욱임을 알 수 있었다. ‘와우’ 이진욱 배우는 매번 등장 신에서 감탄을 저절로 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는 것 같다. 드라마에서 큰 비중이 있는 캐릭터가 아니었는데도 짧은 등장만으로도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이진욱 배우 외에도 원준이의 첫사랑인 진주(하영), 원준이의 죽마고우 최이라(박세완), 같은 셰어하우스에 사는 두 형들 정훈(김도완)과 윤택(김민호), 그리고 베프 국수진(주연우)까지, 다양한 캐릭터의 이야기까지 더해지면서 비중이 크지는 않았지만. 두나와 원준이의 관계에서 작은 도움의 역할을 주었다.
드라마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잔인하거나 미스터리 스릴물이 아니기에 긴장감이 넘치거나 중간에 스토리의 변화가 갑자기 있지 않았기에 잔잔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느낌이었다. 뭐랄까? 잔잔해서 보기 좋은 드라마라고 표현해야 하나? 그렇다고 재미가 없거나 너무 궁금하고 보고 싶어서 잠을 못 자면서 끝까지 완주할 정도는 아니었다.
드라마의 제목처럼 이두나로 시작해서 수지로 끝나는 드라마였다. 쿠팡 플레이 [안나]에서 수지의 새로운 모습을 보게 되어 정말로 수지가 가수가 아닌 배우가 되었구나! 생각이 들게 한 작품이었다. 이번[이두나!]에서는 너무 싱크로율이 높은 탓인지 수지의 연기가 엄청나게 돋보이지 못했던 것 같다. 아무래도 원래도 수지의 모습인데, 수지가 수지를 연기하는 느낌이 든다고 해야 할까?
수지가 두나를 연기하는 것에 대해서 너무나도 겹쳐 보인다는 점이 장점이면서 단점으로 작용한 것 같다. 그럼에도 이번 드라마는 높은 순위는 아니겠지만 꾸준히 사람들에게 관심받고 사랑받는 작품이 될 것 같다.
결말 부분에 대해서는 나름 열린 결말로 해피엔딩으로 끝이 난 것 같다. 과거에 비해 요즘 드라마에서 보이는 가장 큰 차이점은 엔딩인 것 같다. 정말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그 모습 자체를 엔딩으로 만들기 때문에 사실 그 엔딩이 너무 잘 끝난 거지만, 우리가 너무 현실과 정반대의 해피엔딩에 더 익숙하기에, 나 또한 [이두나!]에서 끝이 완벽한 해피엔딩은 아니지만 이 엔딩이 아닌 다른 엔딩은 떠오르지 않는다.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 주고 같은 곳을 바라보게 되는 두 남녀의 사랑과 서로에 의해 앞으로 나아가는 청춘들의 이야기가 보고 싶다는 이 드라마는 정말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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