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의 줄거리와 후기를 간략하게 담고 있습니다.
영화[냉정과 열정 사이]가 처음 한국에서 개봉한 게 2003년 10월 10일이었다. 시간이 흐르고, 개봉 20주년을 기념해서 올해 2023년 12월 6일에 다시 재개봉했다. 어릴 적에 텔레비전에서 영화채널을 통해서 본 기억은 있지만, 정확히 영화의 줄거리나 결말들이 생각나지 않았다. 그저 사랑 이야기라는 것과 신기하게도 영화 속에 나오는 클래식 음악만이 내 기억 속에 남아있을 뿐이다.
“20주년 재개봉 롯데시네마 아트카드” 와 영화의 배경 이탈리아 피렌체
영화관에서 [냉정과 열정 사이]를 관람하는 건 처음이라 너무 설렜다. 그리고 롯데시네마에서 주는 아트카드도 받고 더 기분이 좋았다는 건 비밀이다. 영화[냉정과 열정 사이]의 줄거리, 결말, 그리고 내 생각에 대해 짧게 적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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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피란체에서 미술 작품 복원을 공부하러 일본에서 넘어온 준세이(다케노우치 유타카)는 대학 시절 헤어진 옛 연인, 아오이 (진혜림)이 밀라노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간다. 하지만, 아오이에게 만나는 이가 있었고, 이를 알고 상심한 준세이는 자신이 복구하고 있던 그림이 누군가에 의해 손상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우울감에 빠지게 된다. 이후 준세이가 다니던 공방은 잠정적인 임시 휴업에 들어가게 되고 복잡한 마음을 뒤로 한 채, 다시 일본으로 돌아오게 된다.
준세이는 아오이와의 추억을 간직한 채 그녀에게 편지를 보내고, 시간이 조금 흘러 준세이는 아오이에 대한 오해를 그의 아버지를 다시 만나면서 완전히 풀게 된다. 공방의 선생님이 자살했다는 소식을 듣고 준세이는 다시 피렌체로 돌아간다. 그리고 공방이 다시 연다는 소식에 다시 이곳으로 돌아온다.
아오이를 항상 그리워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간직하고 있던 준세이는 아오이와 10년 전에 했던 약속을 기억하며 두오모 성당으로 향한다. 준세이는 그녀가 오래된 이 약속을 기억할 거라는 기대조차 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곳에 나와있는 아오이를 발견하게 되고 서로 예상치 못한 상황에 당황한다. 그날 둘은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듯 사랑을 나누고 다시 엘에이로 돌아가야 한다고 아오이는 준세이를 떠난다. 하지만, 준세이는 뭔가 이상함을 느끼고 아오이가 어제 데리고 간 공원에 있던 연주자를 찾아가고, 그녀가 작년에 와서 내년에 어떤 곡을 연주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한다. 준세이는 아오이를 다시 만나러 밀라노행 기차를 타러 가고 그녀보다 역에 먼저 내려 아오이를 기다린다. 그리고 기차에서 내린 아오이는 준세이를 발견하고 서로 웃음을 지으며 영화는 끝이 난다.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 후기 (MY OPINION)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이 영화를 10대 초반에 본 기억은 있다. 정확한 줄거리보다는 영화에서 나오는 잔잔한 OST (Whole Nine Yards와 What A Coincidence) 그리고 이 영화의 배경과 준세이와 아오이의 첫 만남, 사랑, 그리고 재회까지 함께하는 첼로 OST (Between calm and passion)만이 기억에 남아있었다. 시간이 흘러 2023년이 되어서야 다시 이 영화를 보게 되어서야 내가 왜 영화 속 음악이 더 기억에 남아있었는지 다시 한번 알게 되었다.
이 영화를 처음 본 당시 나는 너무 어렸던 것 같다. 어린 내가 사랑에 대한 경험도 없었을텐데.. 이 영화를 이해하지 못했던 게 당연하다. 나이가 들어 여러 번의 사랑을 해보았고, 여러 경험을 쌓아온 후에야 이 영화를 온전히 마음으로 볼 수 있었다.
영화를 보면서 만든 지 20년이 더 된 이 영화의 화질이 칙칙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나에게는 전혀 아니었다. 따뜻한 감성을 담아서 온전히 피렌체의 모습은 너무 아름다웠다. 이 영화를 보고서 내 여행리스트에 담기에 충분할 만큼. 따뜻하고 오랜 역사를 담은 피렌체의 배경과 10년 동안의 사랑을 간직해온 두 남녀의 약속을 담기에 이보다 더 좋은 장소는 없는 것 같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다. 마지막에 아오이를 잡으로 기차역으로 간 준세이는 이미 아오이가 탄 기차가 떠난 걸 알고 좌절하지만, 지나가는 역무원이 다음 열차를 타면 좀 전에 간 기차보다 먼저 밀라노역에 도착할 수 있다는 구세주 같은 말에 기차를 타고 그곳에서 내리는 아오이를 향해 미소를 짓는 준세이와, 그를 보고 함께 웃는 아오이. 이 장면에서 정말로 눈물샘이 터져버렸다.
6년간의 오랜 연애를 마치고 나서 내가 다시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고, 오랫동안 고민해 왔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과거의 상처는 무뎌졌고, 예상치 못했던 누군가를 만나게 되어 다시 한번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 나의 사랑은 준세이와 아오이의 사랑과는 과정과 결과는 다르지만, 누군가를 사랑하고 그리워한다는 감정은 아주 잘 안다고 할 수 있다.
나에게 다시 오지 않을듯한 또 한 번의 사랑이 찾아왔고, 정말로 헤어지지 않고 변함없는 끝으로 함께 나아가기로 한 후에 [냉정과 열정 사이]라는 영화를 다시 보게 된 건 나에게는 운명이었던 것 같다.
요즘 어느 로맨스 영화를 봐도 옛날에 개봉한 영화들을 따라가지 못하는지.. 아쉬움도 많이 들었다. 지금 시대가 예전과는 당연히 모든 것이 달라졌지만. 누군가를 사랑하는 정말 순수한 그 마음은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이 아닐까? 시간이 흘러서 만나게 되는 영화에서도 과거의 나 그리고 지금의 내가 느끼는 이 영화에 대한 다른 감정을 느끼게 하는 이 묘한 매력에 내가 영화를 좋아하는 또 하나의 이유라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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